[아시아스타뉴스] 백범 김구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를 단독 응징했던 사회운동가 박기서 씨가 7월 10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8세. 빈소는 부천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7월 12일 오전 5시 예정이다.
박기서 씨는 1948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버스 기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서울 시내버스 노조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운동에 참여했다. 이후 택시 기사로 전직해 생계를 이어가던 그는 1996년,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범 안두희를 인천 자택에서 둔기로 처단했다. 이른바 ‘정의봉 의거’로 불리는 이 사건은 전국적인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사건 직후 박 씨는 인근 성당에서 고해성사를 한 뒤 자수했고, 법원은 징역 3년을 확정했으나 1998년 김대중 정부의 특별사면으로 조기 출소했다. 이후 택시 운전을 계속하며 조용한 삶을 살았지만, “정의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는 신념을 유지해왔다.
사회 일각에서는 그를 ‘제2의 독립운동가’로 추앙하며 석방 촉구 서명운동을 벌였고, 백범기념사업회 등을 통해 그 의미를 재조명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적 응징이 법치주의를 훼손한 사례라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됐다.
고인의 상주는 배우자 원미자 씨, 아들 박찬종 씨, 딸 박안숙 씨와 사위 박기훈 씨이며, 손자 박재원·박해원이 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진행되며, 부천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조재형 편집위원 agi3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