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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 묘지에서 빛 독촉을 받다
기사입력 2020-07-14 오후 2:35:00 | 최종수정 2020-07-15 오후 4:13:43        

[아시아스타뉴스 조재형 편집위원코로나19로 인한 집합 금지, 꼬인 북미관계와남북 관계, 무더위와 사회적 갈등. 지금의 상황은 숨이 터질 듯 답답하다. 그래서 민주주의를 위해 숨진 열사들이 묻혀 있는 모란 묘지를 둘러봤다.    

                  

 많은 사연 앞에서 가슴이 무너지듯 안타까웠다. 우리가 정말 많은 빚을 졌구나 생각했는데 몇몇 가족 묘지를 보면서 가족과 함께 있어서 역설적으로 오히려 안심이다   

 


근로기준법을 품고 있는 전태일을 이소선 어머니의 비석이 지켜보고 있다(사진=아시아스타뉴스)  

 

분신으로 사망한 아들 전태일 열사의 뜻을 완성하기 위해 일생을 바쳤던 이소선 어머니는 바로 뒤에 묻혀서 죽어서도 걱정되는지 아들을 지켜보고 있다. 



고문으로 숨진 박종철 열사의 곁에 박정기 아버지가 누워 있다(사진=아시아스타뉴스)

 

"종철아, 잘 가그래이 아부지는 할 말이 없대이" 고문으로 사망한 아들의 유골을 뿌리며 힘 없는 국민의 설움을 느낀 박정기 아버지는 병을 얻고서야  아들 곁에 누워 쉴 수 있게 되었다. "다시는 내 곁을 떠나지 마라" 함께 누워 별을 보며 민주주의의 완성을 기다리고 있을 부자 앞에서 미안함이 든다.    

 


늦봄 문익환 목사와 박용길여사가 함께 잠들어 있다(사진=아시아스타뉴스)


난 올해 안으로 평양으로 갈 거야. 기어코 가고 말 거야. 이건잠꼬대가 아니라고.

농담이 아니라고. 이건 진담이라고 통일운동을 하던 문익환 목사와 박용길 여사는 한 몸으로 누워서 비로서 영원한 안식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바로 실현될 것 같던 통일은 이제 겨우 사람들이 한반도와 주변 강대국과의 구조를 인식하는 과정을 지나고 있다.   

 


'김근태 당신이 옳았습니다' 푯말 뒤로 잠들어 있는 민주열사들(사진=아시아스타뉴스)

 

  가족열사들을 보면서 덕분에 나는 잘 살아남아 달라진 세상을 누리고 있구나무거운 마음은 비웠지만 돌아서 내려오는 길은 나는 어디서부터 다시시작할까

  빚진 채무자가 되었다 

                                               조재형 편집위원 agi35@hanmail.net

기사제공 : ASIASTA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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